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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키 이승훈, 스노보드 이채운 설상 종목에서도 금메달 2개 획득[하얼빈AG]


프리스키 이승훈, 스노보드 이채운 설상 종목에서도 금메달 2개 획득[하얼빈AG]
이채운(가운데)과 강동훈(오른쪽)이 8일(현지 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야부리 스키리조트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슬로프스타일 시상식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채운은 결선에서 90.00을 기록해 금메달을, 함께 출전한 강동훈은 74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뉴시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인상 깊은 이유는 전통의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외에도 의외의 종목들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설상에서의 스키와 스노보드가 그렇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초반 메달 레이스에서 깜짝 활약으로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큰 의미를 지닌 성과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다양한 코스에서 공중기술 등을 겨루는 종목으로, 1996년 하얼빈 대회부터 동계 아시안게임에 포함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프파이프,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에어리얼 등 4개 세부 종목이 열렸다. 우리나라는 과거 삿포로 대회(2017년)에서 최재우가 남자 모굴 은메달을 수확한 것이 유일한 성과였다.

프리스키 이승훈, 스노보드 이채운 설상 종목에서도 금메달 2개 획득[하얼빈AG]
(출처=연합뉴스)

프리스키 이승훈, 스노보드 이채운 설상 종목에서도 금메달 2개 획득[하얼빈AG]
[하얼빈=AP/뉴시스] 장유진이 8일(현지 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장유진은 85.00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2025.02.09.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특히 하프파이프 경기에서는 이승훈의 금메달 외에도 문희성(설악고)이 88.5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부 장유진(고려대) 역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한 경기에서만 총 3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여자부 최초 입상자인 장유진은 중국 선수 리팡후이와 장커신에 이어 85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 위에서 회전과 점프 등의 공중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고교생 이채운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압도적인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6년생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16세10개월)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프리스키 이승훈, 스노보드 이채운 설상 종목에서도 금메달 2개 획득[하얼빈AG]
[둔내=AP/뉴시스]스노보드 이채운. 2024.02.01. /사진=뉴시스

또 지난해 강원도에서 개최된 2024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는 남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두 종목 모두 제패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그 밖에 알파인스키에서는 정동현과 김소희가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동현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회전 21위를 차지하며 한국 알파인스키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에 오른 한국 스키의 대표주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