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
배우 박정민·블랙핑크 지수 연인으로 호흡
좀비 소재에 로맨스와 코미디, 액션 가미
'뉴토피아'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가 좀비 소재에 로맨스와 코미디, 액션까지 곁들여 K-좀비 장르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연기파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멤버 겸 배우 지수, 영화 '파수꾼', '사냥의 시간'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윤성현 감독,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한진원 작가와 '킬러들의 쇼핑몰'의 지호진 작가까지 쟁쟁한 인물들이 의기투합해 색다른 작품을 완성했다.
좀비로 무너진 세상과 20대 연인의 직진 로맨스를 결합시킨 이 드라마는 한상운 소설 '인플루엔자(2012)'를 원작으로 한다. 귀엽고 애틋한 로맨스와 청춘들의 풋풋한 에너지, 적재적소에 포진해있는 코믹함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쌓아 차별화된 미장센을 시도했다.
지난 7일 최초 공개된 제1·2화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젊은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한다. 늦깎이 군인 재윤(박정민)과 신입사원이 된 '곰신' 영주(지수)는 연락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쌓이게 된 오해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이별을 택한다.
그런데 두 사람이 헤어지던 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비행기 추락과 기이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건물과 거리에는 좀비떼가 출몰하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뉴토피아'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뉴토피아'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수도권 영공 방어를 위해 서울 도심 고층 타워 옥상에 자리 잡은 재윤의 부대 역시 비상이 걸리고, 재윤과 후임 인호(임성재)를 비롯한 부대원들은 타워에 고립된다. 부대 아래층에 위치한 호텔의 매니저 애런 팍(김준한)과 수정(홍서희)도 타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인다.
이별 후 오히려 자기의 진심을 깨달은 영주는 재윤을 만나기 위해 그가 있는 타워로 향한다. 하지만 좀비들이 장악한 거리에서 공포에 떨다 이내 학교 선배 진욱(강영석), 셀럽이자 게임 회사의 CEO 알렉스(이학주), 술에 취한 삼수생(탕준상)과 힘을 합쳐 좀비들의 습격을 헤쳐나간다.
윤성현 감독은 "뉴토피아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상징하는 반어적인 제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970~80년대 미국 좀비물 특유의 분위기와 유머가 공존했던 부분들이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며 "로맨스와 좀비, 유머와 과감한 비주얼, 액션 등 굉장히 뚜렷한 색깔을 가진 각 요소를 융합해 동화적인 색채로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속 좀비의 묘사는 과감하고 다양하다. 소리의 크기에 따라 몰려드는 좀비들의 규모와 밝기의 차이, 이동 속도까지 염두에 뒀다. 특히 뛰어다니는 좀비, 기어다니는 좀비, 돌연변이 좀비 등 좀비들의 레벨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뉴토피아' 메인 포스터. 쿠팡플레이 제공
촬영 방식도 눈길을 끈다. 백윤석 촬영감독과 윤 감독은 '기존의 내러티브 영상 문법을 과감히 탈피하자'고 의견을 모은 뒤, 수직과 수평, 대칭과 균형을 기준 삼아 촬영 콘셉트를 다져나갔다.
먼저 재윤은 초고층 타워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영주에게 향하고(수직), 영주는 강남 거리를 내달리며 재윤에게 향하는(수평) 구도를 세웠다.
여기에 2대 1의 화면비를 설정, 인물의 배치부터 좌우 대칭을 맞추고, TV와 모바일 등 다각화된 시청 환경에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소실점의 센터를 유지하는 것을 작품 전체에 관통시켰다.
영화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에 이어 윤성현 감독과는 세번째 작업한 배우 박정민은 "기존 좀비물과는 문법이 다른 느낌"이라고 작품을 평했다.
지수는 "여러 사건이 터지는데 그 안에 코미디적인 부분들도 있어 알록달록한 작품이라 생각했다"며 "극중 영주가 다양하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함께 즐거워하면 한다"고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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