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의 대표팀 막내 장성우, 첫 시니어 대회서 2관왕
전력평준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큰 힘
박지원-장성우 중심으로 내년 올림픽 준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성우가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남자부는 여자부에 비해 전력의 평준화가 더 심하다.
어떤 선수도 함부로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다. 그런 측면에서 리자오준을 영입한 중국과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전초전일 뿐이다. 한국은 박지원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지만, 박지원 외에도 무기가 필요하다. 팀 플레이에서도 그리고 개인전에서도 막아주고 서로 끌어줄만한 동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하얼빈 AG에서 두각을 나타낸 새로운 신성이 바로 막내 장성우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성우가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성우(화성시청)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첫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그는 경기 중에도 특유의 낙천적인 자세로 주위를 밝히며 팀과 함께 여러 차례 포디움에 올랐다.
하얼빈 대회에서는 특히 남자 1000m 결승전이 돋보였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레이스를 펼친 장성우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는 그의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첫 개인 금메달이다.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성우와 은메달을 획득한 박지원이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또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며, 남자 500m와 1500m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절친한 선배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후배 장성우의 첫 우승에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장성우의 급성장으로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내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중국·캐나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마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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