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삼성웰스토리 구내 식당서 식약처장 점심 먹은 사연은 [현장]

식약처, 자동화 조리로봇 안정관리 인증으로 수출 지원

삼성웰스토리 구내 식당서 식약처장 점심 먹은 사연은 [현장]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왼쪽 첫번째)이 10일 경기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 급식소의 자동 조리 로봇 시연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식품용 기기 인증 회사들과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 식약처 인증만으로 글로벌 인증에 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0일 오전 경기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 급식소를 찾아 자동화 식품용 기기를 직접 살펴보고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오 처장은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제도'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현장에서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 처장은 현장 시찰을 마치고 직접 삼성웰스토리 사내 급식소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급식소 입구에서 이날의 메뉴와 칼로리, 염도 등을 확인하고 삼성웰스토리 직원의 사원증을 접촉해 메뉴를 선택했다. 이날 메뉴는 설렁탕과 짬뽕이었다. 메뉴를 선택해 식판을 받고, 센서 등이 달린 수저통에 손을 인식시키자 소독된 숟가락과 젓가락이 나왔다. 반찬을 담고 이동하자 자동 조리 로봇팔이 설렁탕을 조리해 급식대로 내놨다. 조리사가 미리 고기와, 사태 등을 뚝배기에 담으면 로봇에서 자동으로 육수가 나오고, 이를 가열판에 옮겨 정해진 온도와 시간대로 조리해서 건네는 방식이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로봇팔과 같은 하드웨어 제작사, 하드웨어를 운용하는 프로그램(SI) 제작사와 협업을 진행했다"며 "육체 부담이 가중되는 조리인력을 구하기 힘들 때 로봇 조리 기구가 유용하다"고 말했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해 11월부터 '규제혁신 3.0'의 일환으로 자동화 식품용 기기의 안전관리 강화와 수출 지원을 위해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 기준'을 마련, 시행했다. 현재 국제 식품용 기기 인증회사는 NSF(미국), UL 솔루션스(미국) 등이 있는데 식약처는 이들 기관과 제휴를 통해 국내 식약처 인증이 글로벌 인증에 준하는 효과를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