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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전략광물 유일 생산...中 수출통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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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듐·비스무트·텔루륨 ‘제한적’…고려아연 국내 유일생산

고려아연 "전략광물 유일 생산...中 수출통제 영향 제한적"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안티모니 모습.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중국이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 전략광물 수출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 생산기업으로서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는 “중국이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수출통제가 이뤄졌다”며 향후 공급망 교란을 우려했다. 무역안보관리원(KOSTI)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이중용도 품목 수출통제조례의 역외적용 조항이 적용돼 중국산 광물을 활용한 외산 제조품도 중국의 통제를 받을 수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핵심광물을 둘러싼 수출통제가 한층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하면서 아연 및 연정광에 포함된 극소량의 전략광물 12종을 추출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연간 150t가량의 인듐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미국으로도 상당량을 수출하고 있다. 인듐은 LC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반도체 기판, 항공기 엔진, 태양광 패널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금속이다. 차량 변속기 부품, 고온 초전도체 소재 등에 활용되는 비스무트 역시 고려아연이 연간 900~1000t 규모로 국내외에 판매해 왔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이 수출을 통제한 안티모니 역시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다. 매년 3500t가량을 생산해 70%를 내수 시장에 판매하고 나머지 30%를 유럽과 일본에 수출해 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 핵심광물 수출통제를 계기로 세계 공급망에서의 고려아연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만큼 전략광물 생산 안정화와 우방국 공조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국익을 중시하면서 산업계 기반을 뒷받침하고 자원안보를 강화하는 핵심축으로 도약하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