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올림픽을 향한 발판"
"시간 많이 흘러...신기록 의미"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가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뉴스1화상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가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뉴스1화상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쇼트트랙 최민정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민정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자신감을 되찾은 대회'라고 자평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사실 1년 쉬고 복귀했을 때 제일 궁금했던 게 '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까'였다"면서 "아시안게임을 하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걸 한 번 더 확인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여온 최민정은 스케이트 장비 교체와 개인 훈련, 휴식을 위해 2023-2024시즌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소속팀 성남시청에서 개인 훈련에 전념한 그는 재정비의 시간을 마치고 다시 한번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복귀 첫 국제종합대회인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최민정은 혼성 2000m와 여자 500m, 10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1000m에서는 아시안게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했다.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최민정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이룬 최초의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최민정은 "아시안게임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굉장히 기쁘다. 또 공항에 왔는데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더 실감이 난다. 기분이 되게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에 열리는 밀라노 올림픽을 대비해서 잘 준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직전 삿포로 대회를 떠올리며 최민정은 "시간이 정말 많이 흐르기도 했고, 스스로도 8년 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더 의미 있고 보람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달을 기대한 단거리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을 달성한 것에 대해 "솔직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삿포로 대회(동메달)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금메달과 함께 대회 신기록까지 수립해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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