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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고생했다 했죠"...박지원 '동갑내기 친구' 린샤오쥔 만남 소회 밝혀[하얼빈 AG]

린샤오쥔 "지원이는 동갑인 친구"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훈련"

"서로 고생했다 했죠"...박지원 '동갑내기 친구' 린샤오쥔 만남 소회 밝혀[하얼빈 AG]
(인천공항=뉴스1) 박세연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선수가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2025.2.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로 고생했다 했죠"...박지원 '동갑내기 친구' 린샤오쥔 만남 소회 밝혀[하얼빈 AG]
(출처=연합뉴스)

"서로 고생했다 했죠"...박지원 '동갑내기 친구' 린샤오쥔 만남 소회 밝혀[하얼빈 AG]
꽃다발 들고 기념촬영하는 박지원 (영종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원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2.10 hwayoung7@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중국 국가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게 "'고생했다, 수고했다' 말했다"고 전했다.

박지원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린샤오쥔과 맞붙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경기가 끝나고,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존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넘어지는 부분도 많았으니 다친 데는 없는지 서로 물어보는 그런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1996년생으로 동갑인 박지원과 린샤오쥔은 어렸을 때부터 경쟁해온 친구 사이다. 둘은 대회 내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첫 대결이었던 혼성 2000m에서는 넘어진 린샤오쥔은 박지원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이어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린샤오쥔은 박지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0m에서는 린샤오쥔이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0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탈락했다. 하지만 남자 계주에서는 결승선 통과 직전 박지원과 치열한 몸싸움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내내 별다른 언급 없이 믹스트존을 통과했던 린샤오쥔은 쇼트트랙 경기가 모두 끝난 지난 9일 국내 취재진과 만나 "박지원을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지원이는 동갑인 친구고,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훈련해왔는데, 지원이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고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을 들었다는 박지원은 "임효준 선수가 그렇게 얘기해줘서 굉장히 고맙다. 운동선수가 다른 운동선수를 바라보며 동기부여를 얻는다는 건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많이 얻는다. 또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대회 내내 개최국 중국의 '텃세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박지원은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박지원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박지원은 "(올림픽은) 아직 도달해보지 못한 꿈이다. 사실 아시안게임에도 내가 도달할 수 있을지 잘 몰랐다"며 "밀라노 올림픽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이 순간에는 잘 모르겠다. 갈 수 있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꼭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