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다했으며, 성장 가능한 잠재력 여전히 높아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세아베스틸 지주와 관련해 지난해 4·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잠재력은 충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지만 주식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1200원(시가배당률 6.3%)을 지급하며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보였다"며 "내년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준공예정인 사우디 STS 무계목강관, 내년 준공예정인 미국 특수합금 등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 실적 점프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한다는 의미다. 또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포괄적 25% 관세 부과 및 쿼터제 해제는 수요 성장 중인 셰일가스향 특수강강관 판매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아베스틸 지주의 지난해 4·4분기 연결 매출액은 8295억원(-6.6% yoy), 영업적자는 500억원(적자전환 yoy)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로 4·4분기 판매량이 베스틸 32.9만톤(-6.7% yoy, -6.4% qoq), 창원특수강 9.4만톤(-7.7% yoy, -14.5% qoq)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영업적자까지 진행된 것은 일회성 통상임금 충당금과 재고평가손실이 크게 반영된 영향으로,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는 올해 1·4분기 실적부터 당장 흑자 전환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연결 자회사인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연결실적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익이 매 분기 성장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4·4분기 영업이익률이 21.3%까지 늘어났으며, 동사 제품이 납품되는 항공∙방산 분야는 지속적으로 좋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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