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표색 선정된 ‘모카 무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코디 활용
캐시미어·스웨이드 소재도 다양
블랙 진·레더 스커트와 꿀조합
이자벨마랑 올해 봄·여름(SS) 시즌 런웨이 모습. LF 제공
헤이그 파파 스웨이드 재킷. 29CM 제공
팬톤이 2025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모카 무스(Mocha Mousse)'가 패션계를 물들이고 있다. 초콜릿과 커피를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차분한 브라운 톤의 모카 무스는 다양한 피부 톤에 어울리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색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아이템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2025년 초부터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팬톤이 기존에 선정해 온 화려하고 톡톡 튀는 색상들과 비교해 은은하고 차분한 톤이다 보니, 유행이 지나도 일상 패션에 코디해도 어렵지 않은 색상인 만큼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3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간 '모카 무스' 검색량은 전달 대비 7배 늘었다.
니트웨어 브랜드 '니주르'가 선보인 브라운 톤의 카라 디자인의 부클 카디건은 1월 거래액이 전달과 비교해 42% 증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짙은 코코아 색상으로 블랙진이나 레더 스커트와 매치하면 한층 고급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헤이그'의 '파파 스웨이드 재킷'은 1월 한 달간 거래액이 전월 대비 325% 급증했다. 고급스러운 브라운 색상으로 오버핏 실루엣으로 봄 간절기 아우터로 활용하기 좋아 인기다.
29CM 관계자는 "모카 무스는 유행을 넘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기 좋은 색상이고 또 계절과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 내에서도 올해 들어 '모카 무스' 키워드 검색이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LF 닥스 남성의 경우,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출시한 '타임리스 클래식 블루종' 브라운 컬러가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태리 피아센자 로얄 캐시미어 사용으로 고급스러운 소재감에 모카 무스 톤이 더해져 은은한 광택감을 더한 제품이다.
닥스 여성의 '빅체크 스트랩 울캐시미어 혼방 롱코트'는 체크 패턴에 모카 무스 톤을 더한 제품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모카 무스 컬러의 양가죽 시어링 자켓, 숄카라 재킷 등을 선보여 모두 완판을 앞두고 있다. '빠투'는 올해 봄·여름(SS) 시즌 모카 무스 톤의 재킷, 원피스 등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LF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도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모카 무스 톤의 아이템들을 선보였는데, '유니섹스 부클 울 코트' 브라운 컬러는 출시 직후 전 사이즈 완판됐으며 재입고 후에도 또 다시 완판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다크 브라운 컬러의 '유니섹스 구스다운 하프 재킷'도 전 사이즈 품절됐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등 액세서리에서도 모카 무스는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이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 처음 선보인 스웨이드 소재 숄더백을 완판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오스칸 호보백의 모카 무스 컬러 신상품을 출시했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슈렁큰 소가죽을 활용한 '파니에 버킷백'에 모카 무스 컬러를 신규 추가했다. 인기 시리즈 '마롱 숄더백'도 모카 무스 컬러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분크의 '토크 헐밋 크로스백 미니'도 29CM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거래액이 전월 대비 약 90% 이상 뛰었을 정도로 인기다. 콤팩트한 크기에 선명하고 진한 브라운 색상이 특징인 제품으로,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를 더할 수 있는 가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소희 운동화'로 불리는 휠라 '에샤페 초코' 스니커즈도 29CM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이달 2일 기준 29CM 여성 신발 카테고리 월간 베스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부드러운 브라운 스웨이드 소재를 갑피에 적용해 유니크한 느낌을 더한 스니커즈다.
LF 관계자는 "모카 무스는 원단의 고급스러움을 돋보이게 하고, 다양한 컬러와 믹스 매치가 가능해 부담 없이 스타일링할 수 있는 컬러"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드뮤어'(demure) 패션 트렌드와도 잘 맞물리는 클래식하고 정돈된 컬러로 올 한 해 의류, 가방 등 패션 아이템 전반에서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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