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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조각에 1600원"...BBQ, 패스트푸드점으로 변신해 印尼 '상륙'

12일 자카르타 1호점 공식 오픈
한국과 달리 패스트푸드점으로
'콤보 밀' 형태 메뉴로 현지 시장 공략 나서
1조각당 약 1600원...다음달 2호점 개점

"치킨 한조각에 1600원"...BBQ, 패스트푸드점으로 변신해 印尼 '상륙'
BBQ치킨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시티워크 수디르만 몰에서 첫 매장을 열고 오픈행사를 개최했다. 라니타 앙 인도네시아 BBQ 대표(맨 오른쪽)와 BBQ 관계자들이 행사를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Marketeers 보도 갈무리
【자카르타·서울=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 한국 대표 치킨 브랜드 BBQ가 자카르타에 첫 매장을 열며 '인구 4위'의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요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K-푸드 열풍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17일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BBQ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시티워크 수디르만(Citywalk Sudirman)몰에서 공식 오픈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알렸다. BBQ 치킨은 전 세계 57개국에 5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30년 이상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BBQ는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의 '프레시 캐주얼 다이닝' 방식이 아닌 '퀵 서비스 레스토랑' 모델을 도입했다. 이는 현지 소비자의 외식 습관에 맞춘 전략적인 선택으로 주문 즉시 빠르게 조리해 제공하는 패스트푸드 형태다.

라니타 앙 BBQ 인도네시아 대표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는 치킨을 주식으로 즐기며, 밥과 함께 먹는 식문화가 강하다"면서 "이에 맞춰 BBQ 치킨은 한 마리 단위 판매보다는 한 조각씩 제공하는 방식과 밥이 포함된 '콤보 밀' 형태의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가격 경쟁력 또한 BBQ 치킨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한국에서 한 마리 치킨 가격이 20만루피아(약 1만7천원) 이상인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1조각당 1만9000루피아(약 1600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로 제공된다. 라니타 대표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신선한 닭고기와 한국에서 직수입한 소스를 사용하여 BBQ만의 정통적인 맛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치킨 한조각에 1600원"...BBQ, 패스트푸드점으로 변신해 印尼 '상륙'
지난 1월 12일(일)에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이 자카르타 BBQ 치킨 첫 매장 소프트 오픈식에 참석해 시식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BBQ 공식 SNS 계정 갈무리
BBQ는 자카르타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3월 중 자카르타 폰독 인다 몰 2호(PIM 2)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전략적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라니타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매우 잠재력이 큰 시장이며, 현지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