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이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노키아와 6세대(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 중 하나인 7GHz 대역에서 초고집적 안테나를 활용한 기지국 기술을 검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은 5G보다 훨씬 많은 수의 안테나 소자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신호를 원하는 방향에 집중 전송하는 '빔포밍' 도달 영역을 확장할 수 있고, 여러 사용자에게 동세이 신호 도달 영역을 만들어 전송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주파수는 대역이 상승하면 전파 도달거리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지만, KT는 초고집적 안테나를 통하면 7GHz 대역에서도 현재 3.5GHz 대역을 쓰는 5G와 유사한 수준의 도달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기술 검증은 노키아 본사인 핀란드 에스푸시에서 진행됐다.
주파수는 이동통신을 실현하는 기본 요소로 6G 연구 초기 단계부터 분석과 준비가 필요한 만큼 KT는 작년 서울 관악구에 실측 사이트를 구축해 국내 도심환경에서의 7GHz 대역 전파 특성을 확인한 바 있다.
7GHz 대역은 기존 5G보다 4배 넓은 주파수 영역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3.5GHz 대역 대비 주파수가 2배 높아짐에 따라서 수신신호 세기는 감소된다. 하지만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파장도 짧아지고 안테나 길이도 작아지기 때문에 동일한 크기의 장비에 더 많은 안테나 소자를 집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면적일 경우 기존 3.5GHz 대역 기지국에 비해 7GHZ 대역에서 안테나를 4배 더 심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KT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서 노키아와 협력해 이번 초고집적 안테나 기지국 기술 검증 결과를 전시할 계획이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전무는 "무선 통신 세대의 진화는 기존과 다른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고객 체감 품질 향상을 위한 선제적 6G 요소기술 확보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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