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첫째줄 왼쪽 첫번째)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귀국 환영행사에서 선수단에게 꽃다발을 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밀라노 가는 길에 서광이 비쳤다.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가 다시 한번 중흥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이 지난 7~14일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며 개최국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6개 종목에 걸쳐 총 222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일본(금10·은12·동15)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직전 삿포로 대회의 성과를 재현했다.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최민정(성남시청)은 대회 유일한 3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팀은 총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이 각각 여자 50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새 역사가 쓰였다.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피겨 사상 첫 '동반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설상 종목에서도 고무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이채운과 하프파이프의 김건희가 정상에 섰으며,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이승훈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스노보드에서는 10대 선수들의 기량 발전속도가 워낙 빨라 밀라노 올림픽을 기대해봐도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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