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M트라세GTX자켓. 블랙야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거 화려한 색감과 꽃무늬 등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패턴의 등산복이 여전히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등산·캠핑 열풍에 모노톤과 심플한 디자인이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화려한 색상의 등산복은 조난 시 눈에 잘 띈다는 확실한 기능성 덕에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등산 패션 원조격'인 화려한 등산복 수요를 반영해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노톤에 심플한 디자인 중심의 트렌드 제품에 비해 매출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화려한 색상의 등산복을 찾는 수요 역시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톤 다운된 세련된 컬러부터 레드, 노랑, 주황 등 화려한 원색 계열까지 다채로운 색상 구성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눈에 쉽게 띄는 원색은 등산 중 가장 바깥쪽에 입는 방수·방풍 재킷에 적용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주력제품인 고어텍스 재킷 'M트라세GTX자켓'의 펌킨 컬러와 'M다나스GTX자켓' 민트 컬러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약 60%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이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중장년층과 등산을 꾸준히 즐기는 산행족이 안전상의 이유로 화려한 컬러와 패턴을 찾는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다가오는 봄 시즌 역시 코랄 핑크, 라임 등 다채로운 컬러를 적용한 바람막이 등 자켓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2도 레드, 체리핑크, 그린 등 화사한 컬러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에는 써라운드(SURROUND) 봄 바람막이 재킷과 여름용 경량 재킷 등에 선셋, 그린, 라벤더 색상 등이 적용됐다.
네파에서도 등산 때 눈에 잘 띄는 실용적인 컬러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네파 관계자는 "베이지, 라이트 등 모노톤 컬러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과거 등산복으로 선호하던 레드, 오렌지 등의 화려한 컬러와 패턴의 제품들도 여전히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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