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계위 '정비계획' 통과
현대1차, 2017년 가장 먼저 나서고
우성3차·개포경남 가세해 사업성↑
도곡 생활권 잇는 입체보행교 확정
단지별 대지지분 산정 큰 숙제 남아
서울 강남구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경우현) 통합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개포동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양재천을 품은 2320가구 대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근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들과 함께 '강남 노른자 땅'의 핵심 주거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일 열린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경우현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임병업 경우현 통합재건축준비위원장 등 준비위 관계자들은 전날 소유주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정비구역지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통합재건축 추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1984년 준공된 세 단지 중 현대1차는 지난 2017년 가장 먼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우성3차, 개포경남과 하나의 단지로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사업성을 높였다. 기부채납으로는 양재천 북측 도곡 생활권과 개포 생활권을 보행으로 잇는 양재천 입체보행교 조성이 확정됐다.
하지만 단지별로 대지지분이 다른 상황은 넘어야 할 과제다. 지난해에는 단지별·평형별 추정 분담금이 공개되면서 소유주 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에 경남 1차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긴급 설명회를 열고 '재건축계의 1타 강사'로 불리는 한형기 전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을 초청해 갈등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단지별로 수익과 비용을 따로 정산하는 '독립정산제'와 '제자리재건축'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로 꼽히는 가운데, 통합재건축준비위는 단지간 적극적인 소통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경우현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면서 개포동 일대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교통과 학군을 갖춘 입지인 만큼, 부동산 관심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개포주공1·2·3·4·8·9단지가 재건축 이후 입주를 마쳤고 5단지와 6·7단지가 각각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건축 절차를 밟아가는 중이다.
한편 서울 영등포구 대방역 역세권에 200여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이 공급되는 계획안이 전날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신길동 1358번지 일대에 아파트 5개동, 최고 43층의 654가구(공공임대주택 256가구 포함)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이 중 209가구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이 된다. 아울러 도봉구 방학동 685번지 일대에는 최고 31층, 13개동, 1650가구(임대주택 229가구)가, 대림동 855-1번지 일대(대림1구역)에는 1026가구(임대주택 158가구)가 들어선다. 청량리동 19번지 일대에 843가구(임대주택 166가구)를 공급하는 재개발 사업도 전날 심의를 거쳐 본궤도에 올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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