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배터리협회 이사회서 발언
국내 언론 인터뷰 이번이 처음
"캐나다 합작공장, 5월 준공"
19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한국배터리협회 이사회에 참가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배터리 업계가 제일 힘들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수입품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 짓고 있는 양극재 공장 준공은 더 이상 연장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엄 사장은 19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올해 한국배터리협회 이사회에서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 기간을 지난해, 올해, 내년 해서 3년으로 본 게 대다수였다. 올해가 제일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엄 사장이 국내 취임 후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한 차례 연기됐던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캐나다 합작 양극재 공장은 올해 5월 준공 예정이다. 그는 "일단 5월 준공하고, 1단계 계획을 기존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지난해 9월 이 공장의 완공 일정을 연기했다. 해당 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연산 능력은 3만t 규모다.
미국의 캐나다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는 "(캐나다 공장이) 5월 준공은 되지만, 여러 인증을 거치면 6개월~1년은 걸린다"며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데다, 우리 파트너가 미국 완성차 업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금은 이렇게 (예외로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
엄 사장은 그러면서 "취임 후 국내 공장을 돌며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며 "1월에 국내 사업장을 모두 방문했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과 포항제철소 라임·화성 공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엄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본의 실천을 이뤄야 한다”며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무재해 사업장 실현이 우리가 이뤄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1월 취임사에서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월등한 제조 경쟁력 없이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제조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설비 강건화, 예방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 조건을 갖추고, 혁신적인 생산성 증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하다"며 “프리미엄급 하이니켈 양극재부터 중저가 보급형 제품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철공정을 위한 맞춤형 내화물을 개발하는 등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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