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원픽'에 생성형 AI '룹' 적용
사람인, 대화형 모의면접 서비스 출시 예정
인크루트, 특허 출원으로 기술 확보
진학사 캐치, AI가 1분 내 자기소개서 완성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구직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HR 플랫폼 업계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신규 특허 등록을 통해 일자리 매칭·추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취업포털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 '룹(LOOP ai)'을 AI 매칭 서비스 '원픽'에 적용했다. 룹은 한국어 구인구직 거대언어모델(LLM)로, 지원자 이력서를 한 줄로 요약하거나 인재 추천 사유를 분석해 채용 담당의 인재 평가 시간을 줄였다. 구직자에게는 공고 별 실시간으로 서류합격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1·4분기 대비 4·4분기 지원자가 159%, 합격자는 170% 증가했다. 이달 원픽 누적 공고 조회 수는 5400만회, 입사 지원 수는 200만회를 돌파했다. 맞춤 공고를 제공하는 'AI 추천' 서비스에도 룹을 적용하자 지난해 4·4분기 기준 공고 조회 수, 입사 지원 수는 전 분기 대비 각각 48%, 47% 늘었다.
사람인은 AI 기술을 활용한 일자리·인재 검색 및 추천서비스로 지난해 12월 '민간 고용서비스 우수기관 인증 대상'을 수상했다. 구인 업체와 구직자 매칭 과정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람인은 지난 2014년 AI 전문 연구 조직인 'AI LAB'을 설립, 2016년 HR 업계 최초 AI 기반 공고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챗GPT 기반 'Ai 자기소개서 자동 완성 및 코칭', 'Ai 공고 코칭'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트렌드에 대응해 왔다. 올해는 기존 텍스트형이 아닌, 대화형 모의면접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크루트는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한 특허 출원을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섰다. 지난 1월에는 인성검사 관련 특허 2건 등록에 성공했다. 각각 '인성검사에 대한 응답 신뢰도 확인을 위한 문항 제공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장치'와 '수검자의 반생산적 행동 유형을 확인하는 인성 검사 및 이를 수행하는 장치'다.
이는 리커트 척도 기반 인성검사에 더해 강제 선택형 척도 및 상황 판단 질문을 추가, 응답 일관성을 평가하거나 특정 상황을 묘사한 2차 검사 문항을 제공해 교차 검증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인크루트는 이밖에도 인성검사 관련 특허 1건, 메타검사 관련 특허 11건, 레퍼런스보고서 관련 특허 2건, 긱워커 노쇼방지 관련 특허 1건 등을 출원했다.
진학사 캐치는 'AI자소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회원의 이력서 정보와 지원할 공고의 기업 콘텐츠를 바탕으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전용 자기소개서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AI자소서는 3단계만 거치면 생성이 가능하다.
지원을 희망하는 채용 공고를 입력, 강조하고 싶은 핵심 요소를 선택한 후 생성 버튼을 누르면 AI가 1분 내로 자기소개서를 완성한다. 이는 캐치의 '내 자소서 목록'에 자동으로 저장돼 이용자가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솔루션과 AI 기술 기반 고도화를 통해 차별된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축적한 HR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역량을 강화, 구인·구직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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