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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AI 언어모델 개발 프로젝트 가동"...국가 AI위원회, 진흥책 드라이브 건다

20일 오전 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열려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 글로벌 AI 챌린지 열겠다"

"세계 최고 AI 언어모델 개발 프로젝트 가동"...국가 AI위원회, 진흥책 드라이브 건다
l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범정부 인공지능(AI)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국가AI위원회가 세계 최고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월드 베스트 LLM(가칭)'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세계 수준의 AI 모델 개발과 최고급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한편, AI 컴퓨팅 자원 및 데이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면적인 AI 산업화와 국가 AI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3차 국가AI위원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글로벌 AI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국가 AI역량 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세계 최고수준의 AI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AI 핵심인재 양성과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AI 활용과 산업화에서 세계 1등이 될 수 있도록 AI 스타트업 육성과 시장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간 대표로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AI현황 및 국내 대응방향'을 주제로 트럼프 행정부 AI정책과 중국 딥시크AI 개발이 우리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을 소개하고 민간 AI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산업 전반의 AI전환 지원을 강조했다.

국가AI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AI 산업 진흥책으로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하여 글로벌 최고 수준의 LLM 개발을 목표로 데이터·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구자원을 집중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정예팀이 필요한 글로벌 핵심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연구비 등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수 AI 모델은 공공·민간 영역으로 활용을 확산하고 AI 연구자들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공유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1조원 규모의 범용 인공지능(AGI)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고급 AI 인재를 양성・확보하기 위해 AI분야 도전적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챌린지’를 개최를 추진하고 작년 미국에 개소한 ‘글로벌 AI 프론티어 랩'을 유럽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AI 신진연구자를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기업이 원하는 AI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 협력형 AX 대학원 신설을 추진하고, 혁신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현장의 시급한 AI컴퓨팅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슈퍼컴 6호기에 총 1만8000장 규모의 컴퓨팅 자원(고성능 GPU)을 확보할 예정이다.

AI 학습을 위한 양질의 공공·민간데이터도 확충하고 개방을 확대한다. 그간 자율주행 분야에만 허용되었던 비정형 원본데이터(영상 등) 활용을 사회적·산업적으로 필요한 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AI 연구에 필요한 기간 동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활용특례를 마련하고 범죄 예방 등 공익적 AI개발을 위해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법 처리근거를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국방 등 민감분야에서도 합성데이터와 생성형 AI 고도화를 위한 미디어, 산업·제조, 금융 등 분야별 특화 데이터를 구축·개방하고, 공공데이터 중 AI 수요가 높은 비정형데이터, 합성데이터 등을 국가 중점 데이터로 적극 개방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가명처리 내부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 가명정보 제공실적을 반영하여 공공데이터 개방을 촉진한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혁신적 AI서비스가 국내·외 시장에 조기 확산돼 수요 창출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의료·법률·미디어·문화·재난·안전 등 산업 파급력과 대국민 체감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부처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한다.
아울러 AI 공급 역량 강화를 위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2027년까지 정부, 민간 자금 등 약 3조원 규모의 AI 집중펀드를 조성·운용해 AI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구심점으로 범부처 AI 역량을 결집하고, 국가 AI정책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글로벌 AI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민·관이 함께 현장의 요구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신속히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