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AI 활용률 28%에서 50%로 끌어올린다
중기 융자·보증 자금 60%, AI 등 혁신 분야 투입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7년까지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을 50%까지 높이고 글로벌 AI 유니콘을 5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총 5조7000억 원 규모의 정책대출과 보증 등을 통해서다.
20일 중기부는 최상목 권한대행이 주재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AI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AI 활용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위원회 회의는 중국 스타트업 AI의 출현과 전세계적 AI 분야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등 글로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는 먼저 AI 스타트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기업 간 협력 방식의 AI모델 개발을 지원하여, 제조, 금융 등 분야별 AI서비스 공급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합성할 수 있는 '데이터 생성 LAB' 구축을 추진한다.
제조 AI전문기업은 100개를 지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원의 융자·보증 등 자금, 인력, 판로 확대를 집중 지원한다. 융자는 올해 총 4666억원 규모 자금이다. 보증은 스마트제조 서비스 시설 최대 100억원, 운전 30억원 등 지원할 예정이다.
개방형 혁신도 활성화한다. AI서비스의 수요시장 창출을 위해서다. 민관협력 이노베이션 사업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으로 특정 산업 문제해결에 특화된 분야별 AI서비스를 개발토록 한다. 검증된 AI 스타트업 발굴 및 풀을 구축해 대기업 수요와 매칭·연계하는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업종별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의 성공사례를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확산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경영진과 재직자 등이 AI활용에 대한 필요성과 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도 지원한다.
AI 스타트업 지원체계도 강화한다. 올해 융자, 보증 등 중소기업 신규 유동성 공급총량(9조8000억원)의 60%인 5조7000억원을 AI·반도체 등 혁신성장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
또한 2027년까지 정부·민간 자금 등 약 3조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운용해 AI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스타트업코리아 펀드(2조원), 글로벌 AI 펀드(2000억원), AI 코리아 펀드(900억원) 등이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신규 예산의 50%(1650억원) 이상은 AI 등 전략기술 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전략기술 테마별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DCP)에 AI를 중점분야로 지정해 과제당 최대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AI 관련 해외기관(MIT 등)과의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AI 전문 엑셀러레이터 제도도 도입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AI 기술이 TV, 세탁기, 시계와 같은 일상 제품에도 적용되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기부와 스타트업, 중소기업 모두가 위기의식을 갖고 대비해야 할 때"라며 "딥시크가 준 충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특화 AI 서비스 분야에 집중해 AI 국가대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AI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