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 전경. 신성이엔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경영진의 사내이사 선임을 추진한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해외사업과 기술혁신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선임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다음달 26일 경기 용인사업장에서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한 총 4개 안건을 다룬다. 이 중 사내이사 선임이 핵심 안건으로 주목을 받는다.
신성이엔지는 이날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위한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업 부문장인 김연모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부사장은 오랜 기간 중국 법인장을 역임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비롯해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시장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 부문에서 30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중국 법인장을 역임하며 해외 사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산업으로의 성공적인 확장을 통해 신성이엔지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승환 기술혁신본부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클린룸과 드라이룸 분야에서 독보적인 설계 능력을 인정받는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드라이룸 분야에서 전문성이 돋보인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술 분야 전문성을 높이고 이사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임기만료를 맞은 현직 이사들의 재선임도 진행한다. 특히 이찬진 사외이사는 지난해 신설한 감사위원회 핵심 멤버로 재무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 중심 경영 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 사외이사 재선임은 당사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감사위원회 신설에 이어 올해도 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ESG 경영 일환으로 지난 2021년부터 페이퍼리스 주주총회를 도입했다. 모든 주주총회 자료는 전자문서로 제공되며, 이는 종이 사용 절감과 주주 편의성 제고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음달 16일부터 전자투표도 시작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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