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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서 국내 최초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상업운영 성공

부산항서 국내 최초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상업운영 성공
부산항 신항에서 진행된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상업운영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항에서 배를 댄 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공급하면서 하역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작업이 상시 운영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9~21일 부산항 신항 7부두(DGT)에서 국내 최초로 선박 대 선박(STS: Ship To Ship) 방식의 LNG 연료 공급(벙커링)과 컨테이너 하역 동시작업 상업운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BPA는 정부의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에 맞춰 LNG나 메탄올 같은 친환경 선박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작업과 화물 하역을 동시에 진행하는 실증 사업에 들어가 지난해 시범 운영에 성공했다.

이번에 이뤄진 상업 운영은 한국엘엔지벙커링 블루웨일(Blue Whale)호가 컨테이너 하역작업 중인 HMM의 SKY(7700TEU급)호에 2400t의 LNG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작업 성공으로 부산항은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시범사업에 이어 실제 상업 운영까지 성공하면서 상시 동시 작업이 가능한 항만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 하역과 STS 방식의 벙커링 동시작업을 선호하는 선사들은 벙커링과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한 부산항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선사의 국내 기항과 부산항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이번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은 실증이 아닌 상업운영 개시로, 국내 최초의 성과"라며 "앞으로 친환경 선박 확대에 대비해 효율적인 연료 공급체계 구축과 안전관리로 부산항의 글로벌 항만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