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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겁게 돌아온 적벽대전"... 판소리 뮤지컬 '적벽' 3월 개막

3월 13일 ~ 4월 20일

"더 뜨겁게 돌아온 적벽대전"... 판소리 뮤지컬 '적벽' 3월 개막
판소리 뮤지컬 '적벽' 포스터. 국립정동극장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판소리 뮤지컬 '적벽'이 오는 3월 13일부터 4월 20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20일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개관 30주년을 맞아 '적벽'이 전통 콘텐츠 레퍼토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준비했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만큼 더 많은 관객에게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적벽'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으로 꼽히는 '적벽대전'을 소재로 기획·제작됐다. 1368년경 발간된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와 500여년 후 그를 바탕으로 조선에서 불렸던 판소리 '적벽가'를 원전으로 한다.

지난 2017년 초연 이래 2018~2020년, 그리고 2022년에 공연됐으며 올해가 6연째다. 박진감 넘치는 안무와 강렬한 에너지의 판소리 합창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결합해 관객들로부터 호평받았다.

극은 3세기 한나라 말엽, 위·한·오나라가 부패와 혼란의 정세 속에서 치열하게 세력 다툼을 벌이는 이야기를 1시간 40분간 역동적으로 펼쳐 보인다. 올해는 한층 새로워진 의상과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캐스팅은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공연되는 판소리의 특성에 따라 젠더 프리로 진행한다.
위나라 '조조' 역은 이승희·추현종, '유비'는 정지혜·이건희가 맡았고, 이재박·김의환·임지수·김하연 등이 함께 출연한다. 작품을 전개하고 해설하는 '도창'으로 박자희, 김소진 등 23명의 소리꾼이 무대에 오른다.

대본 작업에도 참여한 정호붕 연출은 "역사 속 영웅들의 이야기만이 아닌 민중들의 문학이자 공연으로서 '적벽'을 감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