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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5%대 급등한 코스피...증권가 "단기 조정 후 상승 예상"

2주간 5%대 급등한 코스피...증권가 "단기 조정 후 상승 예상"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잘 나가던 국내 증시가 브레이크에 걸렸다. 당분간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겠으나 코스피 상승 추세가 크게 반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2p(0.02%) 오른 2654.58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0.65% 내리며 8거래일 만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는데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등락률은 강보합세에 그쳤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38p(0.83%) 오른 774.65에 장 마감해 상승 전환했다.

한때 2700선까지 크게 치솟던 코스피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상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며 급등했던 국내 증시가 단기 과매수 영역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 속도가 빨랐던 탓에 과열 징후도 보이고 있다"며 "동시에 기술적 기표 관점에서 속도 조절 신호가 켜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 상반기 중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연초까지 과매도 상태였다가 이제서야 정상화된 정도"라며 "국내 증시를 탈출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중국 부양책 수혜를 중심으로 저평가 탈출과 함께 코스피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저평가 해소 국면이 추가 진행되며 상반기 중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장 코스피 상승 둔화 국면에서 주도주 위주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노 연구원은 "상대강도지수(RSI) 정점 통과는 주도주 수익률 반락으로 이어졌던 바 있다"며 "지난 8주간 수익률 상위를 차지해 주도주로 분류된 업종은 상사·자본재, 기계, 조선"이라고 언급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