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마켓서 모바일 버전 사전예약
던전앤파이터 흥행 이을지 주목
넥슨이 글로벌 히트작 '데이브 더 다이버'의 모바일 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플랫폼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PC와 콘솔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데이브 더 다이버'로 세계 2위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월 중국 앱 마켓 탭탭(TapTap)을 통해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 자회사 민트로켓에서 개발했다. 심해 탐험과 스시 레스토랑 경영이 결합된 독창적 게임성으로 호평받았다. 지난 2023년 6월 PC 버전 출시 이후 글로벌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하며 북미 및 유럽 콘솔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 진출은 지난 1월 탭탭(TapTap)을 통해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54만 건 이상의 예약과 53만 건의 '찜하기'를 기록하며 현지 유저들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모바일 버전 개발은 민트로켓이, 퍼블리싱은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XD가 맡았다. 넥슨은 중국 전용 이벤트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브 더 다이버'의 중국 흥행 여부가 넥슨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넥슨의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중국은 37%를 차지하며 한국(44%)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으로 이 비중은 더욱 확대됐고, '데이브 더 다이버'가 가세할 경우 중국 시장 의존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넥슨이 2027년까지 연 매출 7조 원을 목표로 제시한 IP 확장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과제를 안긴다.
다만, 중국 시장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아직 판호(게임 유통 허가) 발급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아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PC와 콘솔의 조작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재현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기존 팬층 외에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필수적이다. 중국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성공한다면 다양한 지역으로의 확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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