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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임신했다"..온라인서 외모 공격 받는 24세女 '뜻밖의 고백' [헬스톡]

"어린 아이가 임신했다"..온라인서 외모 공격 받는 24세女 '뜻밖의 고백' [헬스톡]
5살때 암 진단을 받은 린지(오른쪽)는 청소년 시절 자신감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 사람은 조나단이 21세이고 그녀가 16세일 때 만났다. 출처=데일리메일


[파이낸셜뉴스] 영국에 사는 한 여성이 어린시절 희귀암에 걸려 12~13세로 오해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여성 린지(24)는 5살 때 ‘횡문근육종’ 진단을 받았다. 횡문근육종은 운동 근육인 횡문 근육 세포에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린지는 키가 약 147cm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21세에 남편 조나단을 만나 결혼했다. 당시 26살이었던 조나단은 "린지를 처음 만났을 때 12~13살 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두 자녀가 있다. 린지는 "SNS에 우리가 결혼했고, 임신했다는 사실을 올렸을 때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임신시켰다'고 조나단을 공격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임신한 상태로 함께 마트를 갔는데 거리에서 누가 날 보며 ‘어린아이가 임신했다’라고 소리쳤다”며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젠 아무렇지 않다”라고 했다.

린지는 어린 나이에 암진단을 받았다. 그는 "내 병을 가지고 자라는 건 꽤 힘들었다. 학교에 다닐 때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었고, 어떤 남자아이도 저와 함께 있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엄청 마르고 나뭇가지 같은 사람은 원치 않아'라고 말했지만, 21살에 진정한 사랑인 조나단을 만났다"며 "자연임신이 힘들다는 의사들의 경고가 있었지만 우린 해냈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가 임신했다"..온라인서 외모 공격 받는 24세女 '뜻밖의 고백' [헬스톡]
첫째 아들을 임신한 린지. 출처=데일리메일


전신 어디에든 생길 수 있어


횡문근육종은 근육 섬유의 비정상적 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암이다. 성인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횡문근육은 전신에 걸쳐 분포하므로 얼굴, 방광, 팔, 다리 등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구성원 중에 유전적 돌연변이가 있으면 질환 발생 위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횡문근육종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뉜다. 눈 주위에 발생하면 안구 움직임에 장애를 유발해, 눈이 튀어나오거나 물체가 두개로 겹쳐 보일 수 있다. 코에 생기면 코막힘 등 상기도 폐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이염, 청각장애, 안면신경마비 등으로 표정에 변화가 올 수 있다. 또 팔다리에 생기면 혹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비뇨생식기에 생기면 혈뇨, 배뇨 곤란, 방광염,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육종은 항암 화학 요법에 반응을 잘하는 종양이라 항암 화학 요법으로 치료할 때가 대부분이다. 2~3가지 약제를 약 한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반복해 주사하고, 치료 독성을 평가하기 위해 주기마다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5년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60~70%이상으로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한번 종양이 발생했다면 재발 가능성이 30%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