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이구환신(以舊換新) 보조금 지급 등 중국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 노력으로 정보기술(IT) 기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5일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보조금 지급 대상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이 추가돼 중국 로컬 업체 중심으로 IT 기기 판매량 회복 흐름이 기대된다"며 "삼성전기의 올해 1·4분기 실적은 매출 2조6900억원, 영업이익 2078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과 패키징 기판 실적 일부가 지난해 4·4분기에 선반영된 점은 아쉽지만, 원·달러 환율 강세가 올해 1·4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IT 부문의 주요 화두인 인공지능(AI)과 중국, 두 가지 테마의 수혜를 모두 볼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는 삼성전자 갤럭시 S25를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고부가 부품 채용률 증가 및 대당 부품 탑재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구환신 보조금과 아이폰 점유율 하락 등으로 중화 제조사(OEM)의 스마트폰 판매량 반등 흐름이 예상되는데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전체 매출의 40%가 중국IT향이며,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수혜 강도도 경쟁 업체들 대비 강할 것"이라며 "향후 3월 양회 등에서 추가적인 내수 진작 조치가 단행될 경우 수혜 강도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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