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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맥주, 감귤 1개로 750캔… 빽햄 이어 함량 논란

연돈볼카츠 '감귤오름', 감귤 함량 0.032% 불과

백종원 맥주, 감귤 1개로 750캔… 빽햄 이어 함량 논란
/사진= 유튜브 '백종원' 캡처

[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가 통조림햄에 이어 맥주까지 함량 논란에 휘말렸다.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에서 내놓은 맥주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이 타사 과일맥주 대비 낮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24일 감귤오름에 표시된 성분표를 보면 500㎖ 한 캔에는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경 67~70㎜(주스용) 감귤이 개당 120~135㎖의 착즙액이 나온다는 점에서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월평균 10만캔씩 팔렸다고 가정하면 맥주 양조에 쓰인 감귤은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귤오름의 부족한 단맛은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포도당이 대신했다.

그 동안 더본코리아는 감귤오름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맥주'라고 홍보해 왔다.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을 보면 실제 농가에서 매입한 감귤 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은 타사 과일맥주와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었다. 오스트리아 맥주 예거 라들러 피치의 경우 복숭아 농축액이 0.4822% 함유돼 있었고 독일 쉐퍼호퍼 자몽은 자몽주스 5.5%, 브롤브루 레몬은 레몬주스농축액이 2.1%, 싱가포르 타이거 라들러 레몬은 레몬추출농축액이 0.12% 각각 들어가 있었다.

앞서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통조림햄 '빽햄'도 비싼 가격에 비해 돼지고기 함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5만1900원에 판매되는 빽햄(200g) 9개 세트는 2만1750원으로 동일 용량의 스팸보다 가격면에서 비쌌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빽햄이 85.42%로 92.37%인 스팸보다 적었다.

논란이 일자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유튜브를 통해 "후발주자라 생산단가가 높아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명한 뒤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에 대해선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는 14g 정도인데 고기 원가로 따지면 100원이 안 되는 만큼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