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의 자회사 앱티스가 우주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참여한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개발회사 앱티스는 최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과제에 선정되며 신약개발에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ARPA-H 프로젝트는 고비용·고난도이나 파급효과가 큰 임무 중심형 연구개발(R&D) 추진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앱티스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 개발 분야'로 우주환경에서의 신약개발이 주요 골자다. 총 6개 기관이 함께하는데 우주기업 스페이스린텍을 비롯해 KIST, 인하대병원, Voyager space & NASA, 하버드 의대 등 참여한다.
앱티스는 우주환경에서 생산된 항체를 이용한 ADC 신약 후보물질의 제작과 최적화 과정 그리고 평가를 담당하게 된다. 사실상 우주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선두기업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우주의 중력은 지구의 약 100만분의 1 수준인 미세중력 상태다. 신약 개발에 필수 과정 중 하나인 단백질 결정화 단계에서 중력의 방해를 받지 않고 균일하고 고품질의 결정을 형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같은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개발과 연구에 들어갔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직접하는 회사는 앱티스가 사실상 최초가 된다.
앱티스는 그간 ADC 분야 기대주로 꼽혀왔다. 3세대 링커로 아려진 '앱클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앱클릭은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고, 항체를 변형없이 사용하는 만큼 균일한 생산 품질도 확보가 가능한 차세대 링커 플랫폼이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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