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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라인업 강화” 자전거 업계, 봄 수요 잡기 총력

삼천리자전거, 다목적성 강화한 신제품 100종 알톤, 안정성·실용성 높인 파이톤 시리즈 선봬 지난해 실적 희비...삼천리자전거 매출 51.1% 증가 반면 알톤 매출 29.4% 감소...전반적 부진 올해 카카오모빌리티 공급계약 체결, 1·4분기 기대감

“전기자전거 라인업 강화” 자전거 업계, 봄 수요 잡기 총력
지난해 열린 2024 양양 그란폰도 자전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남대천을 배경삼아 라이딩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자전거 업계 지난해 실적
(원)
기업 매출 전년 대비 영업이익 전년 대비
삼천리자전거 1613억8000만원 51.1% 증가 31억6000만원 150.3% 증가
알톤 299억2990만원 29.4% 감소 42억3253만원 751.38% 감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전거 업계가 봄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린 만큼 강화된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실적 개선 및 반등에 나섰겠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업계 1위인 삼천리자전거는 다목적성을 강화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전기자전거 브랜드 '팬텀' 20종을 비롯, 로드, MTB, 어린이 자전거 등 총 100종이다. 올해는 전기자전거 대중화에 발맞춰 활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팬텀은 접이식, MTB, 시티형 등 다양한 유형의 전기자전거가 출퇴근, 여행, 장보기, 배달 등 용도에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2025년형 팬텀은 적재 기능을 강화해 실용성을 높였다. 부품 호환성도 개선해 배터리, 모터, 구동계,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 간 상호 호환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가격 선택 폭도 대폭 확대했다. 소비자 수요에 맞춰 주행거리, 모터 파워, 편의 기능 등의 옵션을 세분화했다. 최고 사양 모델인 팬텀 FS는 199만원에 앞뒤 풀 서스펜션과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으로 최대 230km를 주행할 수 있다. 반면 대중화를 목표로 출시한 팬텀 어라운드는 79만원에 덮개 바구니와 짐받이 등 적재 기능을 더해 실용성과 경제성을 챙겼다.

알톤은 안정성과 실용성을 강화한 '파이톤' 시리즈를 선보인다. 16인치와 20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파이톤은 모두 고출력 500W 리어허브 모터와 시마노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대용량 48V 15Ah 삼성셀 배터리를 탑재했다.

특히 배터리 안전성 강화에 집중해 충전재 적용, 방수 및 방열 기능을 강화했다. 충전 시 방전단 출력을 차단, 방전 시에는 충전단 압력을 차단해 외부의 전기적 충격을 방지했다. 자전거에서 배터리가 분리된 상태에서도 출력을 차단해 배터리 장착 시 전기적 스파크 튐 현상을 예방했다.

알톤은 파이톤 시리즈에 클락션 기능과 브레이크 작동 시 자동으로 켜지는 후미등, 흙받이를 장착했으며 시인성을 높인 컬러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또한 '파이톤 16'의 경우 저지상고 설계를 적용, 키가 작은 라이더도 쉽게 이용 가능하며 '파이톤 20'은 듀얼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도심에서 편안한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1613억8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6000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 6억2903만원 대비 150.3% 상승했다. 올해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가격경쟁력을 강화한 일반자전거 라인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알톤은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 299억299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2억3253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 6억4977만원 대비 751.38% 줄어들며 적자 전환했다.
주력 사업인 레저용 자전거, 전기자전거의 생산·판매가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탓이다. 다만 지난달 20일 카카오모빌리티와 73억399만원 규모의 전기자전거 공급계약을 체결한 만큼, 1·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자전거의 다목적성, 가격경쟁력, 스포티한 디자인, 사용자 편의성 등을 두루 고려한 신제품이 출시됐다"며 "입문자부터 동호인, 전문가까지 만족스러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 및 투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