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오른쪽)가 2월 25일(현지시간) 체코에서 진행된 한-체코 원자력 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건설업계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우건설이 김보현 대표이사의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건설업 불황 극복에 나선다. 소통과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지속성장가능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은 건설업의 위기 속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매출 10조5036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수년간 급등한 원자재 가격상승과 임금인상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3.8%를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나 전자, 화학 등 다른 그룹계열사 수주 물량이 없는 가운데 기록한 실적이기 때문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선전의 배경에는 김보현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꼽힌다. 김 대표가 총괄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뒤 지난 3년간 원가급등과 자금시장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었던 외부 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비주택 분야에 대한 확대 △서울·수도권 중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강화 등으로 체질개선에 주력했던 것이 배경이 되었다는 평가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착공, GTX-B노선 사업시행자 지정, 위례과천선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 등 국내 민자사업을 통해 서울·수도권 교통망 사업을 주도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개포주공5단지, 신반포 16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성과를 거뒀다.
대우건설은 국내의 악화된 건설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에 답이 있다는 신념하에 해외 미진출 국가 개척 및 신도시 개발로 대표되는 해외 개발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신도시' 사업에 대한 투자자 승인을 받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항만, 원전사업 등 도급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매출 70%를 달성하기 위한 체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본계약 체결을 앞둔 체코 신규 원전사업에서 시공주간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김보현 대표이사는 2월 25일 체코에서 열린 한-체코 원자력 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회사의 시공경쟁력과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 등을 알렸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포트폴리오 변화를 기반으로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재무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김보현 대표이사는 올해가 건설업 전반에 걸쳐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소통과 협력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본사 및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공감형 리더십을 통해 건설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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