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 발표
통계청과 공동조사에서 중기부 단독조사로 전환
전년 대비 기업체·종사자 수 늘어...평균 종사자 수는 ↓
매출액·영업이익·부채 보유비율·업체당 부채액 악화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엔데믹으로 일상 회복이 진전됐지만,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 여파로 소상공인 경영실적은 악화했다. 전반적으로 기업체 당 매출액, 영업이익, 부채 보유비율, 부채액 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의 잠정결과를 발표하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조사를 수행한 과거와 달리, 중기부가 단독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기준도 개편, 기업체 단위 소상공인 실태 파악의 정확도와 범위가 확대됐다.
중기부가 2023년 소상공인 11개 주요 업종의 기업체, 종사자 현황 조사한 것을 살펴보면, 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596만1000개, 종사자 수는 955만1000명, 기업체당 종사자 수는 1.60명으로 조사됐다.
2022년에는 각각 412만4000개, 713만5000명, 1.73명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증가하고, 기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감소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모집단 기준이 변경된 만큼, 직접적인 수치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조사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규모 기업체가 추가로 반영된 것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기업체 수를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200만개(33.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부동산업이 85만4000개(14.3%), 숙박·음식점업이 79만개(13.3%)로 나타났다. 이어 제조업이 55만4000개(9.3%), 건설업 55만1000개(9.2%) 순이었다.
업종별 종사자 수에서도 도·소매업이 299만1000명(31.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숙박·음식점업(140만6000명·14.7%) △제조업(130만2000명·13.6%) △건설업(107만6000명·11.3%) △부동산업(107만6000명·11.3%) 순으로 많았다.
소상공인 경영실적과 부채 현황의 경우, 기업체당 연간 매출액은 1억9900만원, 영업이익은 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60.9%, 기업체당 부채액은 1억9500만원이었다.
2022년에는 연간 매출액 2억3400만원, 영업이익 3100만원, 부채 보유비율 59.3%, 기업체당 부채액 1억8500만원이었다.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외 창업동기 조사에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 순이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사항은 △경쟁심화(59.1%·복수응답) △원재료비(42.1%) △상권쇠퇴(36.7%) △보증금·월세(25.6%) △최저임금(1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2023년은 일상으로의 회복이 진행됐음에도 불구,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기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5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3월 동행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저금리 자금 공급, 배달·택배비 지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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