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 식품매장 '신세계마켓' 새단장
고소득층 겨냥 고급 식재료 강화
생 트러플·푸아그라 진열대 눈길
코너마다 고객 취향 맞춰 서비스
하반기 델리·건기식 매장 리뉴얼
"신세계마켓, 식품관 새 기준 될것"
27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식품관인 '신세계마켓'에서 고객들이 시식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27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슈퍼마켓인 '신세계 마켓'. 기존 마켓 코너를 리뉴얼해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찾은 이곳은 국내 1등 백화점의 자존심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매장에 들어서자 그로서리 코너에 진열된 '생트러플'이 눈길을 끌었다. 그 옆에는 화려하게 포장된 프랑스 브랜드 '프루니에'의 캐비아가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소득층이 많은 상권에 맞게 세계 3대 진미인 트러플·캐비아·푸아그라를 비롯한 고급 식재료와 단독 상품들이 넘쳤다. 강남점 관계자는 "이곳은 연간 1000만원 이상 구매한 우수고객(VIP)의 매출 구성비가 60%에 달하며, 방문 빈도도 일반 고객의 4배에 달하는 고소득 상권"이라고 전했다.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계약재배나 셀렉트팜(지정산지)를 통한 기획상품과 자체브랜드(PL) 상품이 즐비했다. 셀렉트팜을 통해 경기 포천시에서 재배된 국산 파파야 등 신세계마켓에서만 선보이는 제품들이다. 고객이 요청하면 수박, 멜론 등 단단하고 손질이 어려운 과일을 바로 소분해서 주는 서비스도 갖췄다.
축산 코너도 백화점 업계 유일의 정육 PL인 '신세계 암소한우'와 '신세계 프라임 포크' 등 단독상품을 제공하며, 지정목장에서 나오는 품질 좋은 한우와 돼지고기 상품을 구비했다. 유기농 한우,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돈육 등 친환경 상품도 강화했다.
이곳에선 호주 커피 로스터리 '마켓 레인'의 원두도 유통업계 최초로 공식 판매한다. 치즈, 커피, 원두, 꿀 등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소분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양곡 코너에서 운영하는 '쌀 방앗간'에선 쌀가루를 빻아 갓 만든 말랑한 떡을 먹어보고 살 수 있었다. 또 양곡 코너에선 고객이 원하는 대로 5단계로 쌀을 즉석 도정해 판매했다. 껍질이 그대로 남아있는 현미부터 5분도, 7분도, 9분도, 백미까지 원하는 수준으로 쌀을 도정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다.
국내 최초로 즉석에서 육수팩 제조 서비스도 선보였다. 신세계마켓의 상품 가운데 원하는 품목을 선택해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기프트 컨시어지'도 있었다.
상담 직원이 선물을 추천해주고, 포장 또한 고객의 기호에 맞게 고를 수 있게 준비됐다.
오는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새단장하면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약 2만㎡(6000여평)의 국내 최대 식품관이 완성될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디저트의 신세계를 연 '스위트파크', 미식과 쇼핑, 예술이 어우러진 고품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식품관의 새 기준이 될 신세계 마켓을 오픈한다"며 "식품 장르에서도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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