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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입은 페인트…미술 전시회 등 후원 활발

건자재 회사 딱딱한 이미지 탈피

예술 입은 페인트…미술 전시회 등 후원 활발
KCC 페인트와 천장재를 적용한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장 내부 전경. KCC 제공
페인트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미술 전시회를 후원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CC가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KCC는 수성 페인트 '숲으로', 천장재 '마이톤 스카이'를 활용해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 모험은 계속된다' 전시회 공간을 연출했다.

이번 전시는 앞서 25만명 이상 관람한 '우연히 웨스 앤더슨' 후속작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에서 진행된다. 숲으로는 모든 전시 공간의 배경 색상으로 사용됐다. 관람객 간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는 장소에는 마이톤 스카이를 설치했다.

KCC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들에 기분 좋은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지역 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문화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루페인트 역시 오는 8월 17일까지 진행하는 '미피와 마법 우체통' 전시회에 '친환경 순&수 페인트'를 지원했다. 미피는 네덜란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딕 부르너가 1955년 출간한 '아이가 처음 만나는 그림책'에 등장한 토끼 캐릭터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회는 마법 우체통을 시작으로 홈 스위트 홈과 리틀 스퀘어, 숲과 꿈의 언덕, 생일 축하해 미피 등 총 8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노루페인트는 테마존 연출을 위해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녹색 △갈색 △회색 등 6가지 원색 딕 브루너 색상을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인트 업체들이 미술 전시회 후원을 통해 건자재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공업도 오는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김성환 작가 개인전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를 후원했다. 김 작가는 하와이와 뉴욕에 기반을 두고 국제적으로 활동한다. 건축과 영화, 음악, 문학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사회적 구조와 그 안에 내재된 기억과 역사, 심리적 흔적 관계를 탐구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