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주말리그 개막 전, 오프 시즌 최대 대회인 명문고 야구열전 최종 결승전 무대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 북일고 강건우(3학년·사진)는 거침없이 자신의 볼을 뿌렸다. 결승전 상대, 경남고 타자들을 상대로 절묘한 코스의 변화구를 던지며 삼진 또 삼진을 잡아냈다.
강건우는 지난 1일 낮 1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 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⅓ 2실점(0자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말 그대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였다. 결승 무대에서도 차분히 공을 던진 그는 절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초 2대 2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이닝을 길게 가져가며 삼진 8개를 곁들여 경남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강건우는 결승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부담감 없이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마운드에 섰을 때 크게 긴장되는 마음은 없었다. 그저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고교 시절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크고 기쁘다"며 "북일고가 사실 지난 2년간 성적이 좀 안 좋았는데, 올해 첫 대회부터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오니 모든 대회 다 우승해 보자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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