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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美 매년 군함 42조 발주… 韓조선업 기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조선산업 협력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 해군이 향후 30년 동안 매년 42조원, 연간 약 12척 규모의 군함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미국 국적 상선도 현행 93척에서 250척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상선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 1위 기술력을 가진 한국 조선업계가 놓칠 수 없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가 2일 발간한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이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투입할 예산은 연평균 약 300억달러(한화 약 42조원, 미 의회예산국 1월 보고서) 규모로 추산된다. 미국은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앞으로 30년간 총 364척(연간 12척)을 건조해야 한다. 코트라는 이달 초 미국 의회가 한국 등 동맹국이 자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을 발의한 것을 주목했다. 또한 최근 발의된 미국 상선 건조 관련 '선박법' 역시, 주시해야 할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