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블록체인 게임' 왕좌 노리는 넥써쓰… 신작 3종 쏟아낸다

관련종목▶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전략
코인 '크로쓰' 기반 릴레이 출시
위메이드, 이미르 앞세워 수성전

'블록체인 게임' 왕좌 노리는 넥써쓰… 신작 3종 쏟아낸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지난 20일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주도했던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넥써쓰(NEXUS)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지형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위메이드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게임 생태계 조성에 나선 넥써쓰의 전략 차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주목된다.

3일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2023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21.8%로 2030년 6149억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아직 글로벌에서 이렇다할 대형 흥행작은 나오지 않아 국내외 게임사들이 주의깊게 보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게임은 기존의 전통적인 게임 경제와 달리, 플레이어들이 게임 내 아이템을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보유하거나 게임 내 경제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따라 P2E(Play to Earn) 모델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위메이드, 넥써쓰 뿐 만 아니라 컴투스,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 등도 진출한 바 있다.

현재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위메이드는 창립 25주년인 올해, 새로운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하며 블록체인 사업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앞세웠다. 위메이드는 대표작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의 대표 복귀작이기도 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이달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첫 발을 뗐다. 출시 5일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또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와 블록체인 기반 투명사회 플랫폼 '위퍼블릭' 등 주축 플랫폼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넥써스의 움직임도 빠르다. 넥써스는 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가 합류한 후 최근 공동대표 체제에서 장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넥써쓰는 단순히 기존 게임을 블록체인과 접목하는 방식이 아닌, 게임 중심의 블록체인 경제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넥써쓰는 최근 스위스에서 '오픈게임 파운데이션' 설립을 완료했다. 넥써쓰의 코인 '크로쓰'(CROSS) 발행과 사업을 추진할 재단이다. 스위스 재단 설립을 마무리한 넥써쓰는 조만간 코인 '크로쓰'를 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써쓰의 크로쓰 플랫폼에는 컴투스홀딩스가 넥써쓰 코인 생태계에 참여하며 '동맹군'을 넓히고 있다. 넥써쓰는 이달에 크로쓰 프로토콜 기반 블록체인 게임 3종을 선보인다. 3월 출시가 예정된 게임은 '드래곤플라이트',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 '라펠즈M' 등 3종이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