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 사장, 14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취임
송재혁 제14대 신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5일 "팀 코리아가 돼 반도체 강국들이 약한 부분을 찾아내 기술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이날 경기 성남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 총회에서 제14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송 신임 회장의 임기는 이달부터 오는 2028년 2월까지 3년간이다.
송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재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혁신과 복잡한 글로벌 정세 속에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가 믿고 있던 기존의 패러다임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연구개발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신임 회장은 "소부장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반도체 산업의 경쟁은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겨낼 수 없어 팀 코리아처럼 하나의 팀이 돼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 신임 회장은 반도체 산업을 야구에 빗대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야구의 저변이 10배, 100배가 크지만 우리나라가 주자를 내보내고 희생 번트를 하며 이겨내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인데, 그들이 약한 부분을 우리가 찾아 미래 기술 발전의 혁신으로 이뤄간다면 우리 반도체 산업은 20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처럼 결승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2년부터 제13대 협회장을 맡아온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로 임기를 마쳤다. 곽 사장은 "돌이켜보면 코로나19와 유례 없는 다운턴을 겪으며 반도체 산업의 격변기에 있었다"며 "임기 동안 풀지 못한 숙제는 차기 회장님과 집행부에서 통찰력과 혜안으로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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