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박창숙 여경협 회장 "미래 유망한 '펨테크' 지원사업 신설 추진"

펨테크 시장 2030년 87조원 전망
"펨테크 산업 선도하는 여성기업 육성"

박창숙 여경협 회장 "미래 유망한 '펨테크' 지원사업 신설 추진"
6일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여경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내년을 목표로 '펨테크 지원사업' 신설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6일 박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펨테크는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며, 시장 규모도 크고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한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펨테크란 '여성'과 '기술'의 합성어로, 여성의 생리·임신·출산·육아 등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펨테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펨테크애널리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17억달러(31조원)로, 연평균 15.6% 성장해 2030년 601억달러(8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펨테크 산업을 지원하는 국가 단위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펨테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곳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산업"이라며 "그러나 아직 국내 펨테크 산업은 인지도가 매우 낮고, 관련 지원도 부족한 상황이라 우리 협회가 앞장서 펨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여성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박 회장은 "국내 여성 기업 중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2.4%에 불과하다"며 "제가 뒤늦게 해외에 진출을 해보니 하루라도 빨리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창우섬유를 이끄는 박 회장은 과테말라에 생산공장을 두고 미주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박 회장은 "해외에는 많은 기회가 있다"며 "후배들이 여성 기업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해외에 진출하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여경협 회원 수를 임기 3년 동안 대폭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 회장은 "국내 여성기업은 326만개지만 현재 회원수는 9500여명으로 1만명이 채 안 된다"며 "협회 대표성 확보를 위해 임기 동안 정회원 1만명, 일반 회원 1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2040 젊은 여성 기업, 다양한 지역·업종·규모의 여성 기업을 회원으로 유치해 (협회의) 대표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회장은 "지난 35년간 여성 기업인으로 살아오면서 사업은 절대 혼자 성장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여성 기업이 서로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함께 성장하는데 협회가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