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예상 렌더링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이 아닌 '갤럭시 Z 폴드' 같은 책 스타일로 300만원선에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이 이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최대 폴더블폰 시장인 중국에서 폴더블폰 판매량 중 67%는 갤럭시 Z 폴드 같은 책 유형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아이폰의 내부 화면은 7.8인치, 외부 화면은 5.5인치 크기이며 후면에는 듀얼 카메라, 전면에는 싱글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봤다. 또한 기기 두께는 접었을 때 9~9.5㎜, 펼쳤을 때 4.5~4.8㎜이며, 힌지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합금을 결합하고 케이스는 티타늄 합금 소재를 적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그는 폴더블 아이폰에 초박형 아이폰17과 동일한 고밀도 배터리 셀을 사용하며, 두께와 내부 공간 제약으로 인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가 측면 버튼에 도입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제품 가격이다. 궈 연구원은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이 2000~2500달러(약 289만~361만원)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싼 가격에도 품질이 기대에 부합하면 필수 기기로서 아이폰의 입지와 팬층을 활용해 강력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궈 연구원은 폴더블 아이폰이 올해 2·4분기 최종 사양을 확정짓고 공식 프로젝트는 올해 3·4분기부터 시작해 제품 양산은 내년 4·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품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2027년까지 대량 양산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내년 출하량이 300만~500만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27년 하반기에는 2세대 폴더블 아이폰이 나오면서 그 해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이 2000만대까지 늘어난다는 것이 궈 연구원의 관측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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