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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비에 비해 혜택 부족" 이커머스 이용자 절반 불만

"가입비에 비해 혜택 부족" 이커머스 이용자 절반 불만
모바일 쇼핑 이미지. Pixabay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소비자들은 가입비에 비해 멤버십 혜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2023년 국내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 기준 상위 3개 멤버십(쿠팡·네이버플러스멤버십·신세계 유니버스클럽)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최근 6개월 이내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거주 20세 이상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유료 멤버십이 제공하는 혜택에 비해 가입비가 적절한지를 묻는 '가입비' 항목은 3.5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가입·해지 절차나 이용정보 제공 등을 평가한 '멤버십 관리'는 3.95점으로 높았다. 3사의 유료멤버십 가격은 쿠팡 와우멤버십 월 7890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월 4900원,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연 3만원이다.

조사대상 소비는 평균 2.15개의 유료 멤버십을 이용 중이었다. 보유개수가 적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보유개수별 만족도를 보면 1개가 3.57점으로 가장 높았고, 2개 3.54점, 3개 3.49점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소비자의 52.7%는 유료 멤버십 혜택이 '가입비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가입비와 동일하다'는 23.4%, '가입비보다 많다'는 23.9%로 나타났다.

"가입비에 비해 혜택 부족" 이커머스 이용자 절반 불만
유료 멤버십 혜택별 이용률 및 만족도. 한국소비자원 제공

업체별 종합만족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3.63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쿠팡 와우(3.60점), 신세계 유니버스클럽(3.37점) 순이었다.

조사대상 소비자는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월평균 7.6회 구매하고 월 39만3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보다 지출이 큰 고가 가전제품이나 명품, 여행상품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조사대상 소비자의 69.9%는 멤버십 가입 전과 비교해 구매 횟수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 월평균 구매금액은 40대가 41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40만4000원), 50대 이상(39만9000원), 20대(29만원) 순이었다.

업체별로 혜택에 따른 만족도 조사에서는 쿠팡은 '무료배송'(99.6%), 네이버는 '패밀리 무료 적립', 신세계는 '가입 리워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소비자의 19.3%는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한 것을오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주로 '혜택 조건 충족의 어려움'(51.0%)이나 '광고와 혜택 불일치'(47.9%)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에는 소비자가 멤버십 혜택을 더 잘 체감할 수 있도록 멤버십 상품을 다양화하고 복잡한 혜택 조건을 간소화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평소 온라인쇼핑 패턴과 각 멤버십에서 제공하는 혜택 특징을 비교해 보고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