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패스 기획한 유양곤 에버랜드 상무
"온라인 소통만으론 현장 느낌 전달 안돼
에버랜드 사계절 다른 매력 전하고 싶어"
한국 최초의 꽃축제인 장미축제(1985년)를 시작으로 튤립축제(1992년), 국화축제(1993년) 등 식물 관련 축제를 운영해온 에버랜드는 지난해 가을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인 은행나무숲을 일반에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봄에는 에버랜드 내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만 체험하는 단독상품을 내놔 보름만에 1만여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에 새로 나온 '가든패스'는 이때 확인한 뜨거운 반응과 성공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국내 최초의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패스' 기획자인 유양곤 에버랜드 전략마케팅담당 상무(사진)를 만났다.
―가든패스는 국내 최초의 정원 구독 서비스인데,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꽃과 숲, 정원을 사계절 체험하는 구독 서비스는 에버랜드가 국내 최초다. 가든패스는 에버랜드 이용(놀이기구, 공연, 동물 등)은 물론, 사계절 각기 다른 꽃들이 피어나는 숲과 정원을 별도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야간 매화 산책, 야간 벚꽃 산책, 신비로운 옛돌정원 등 오직 가든패스 고객만을 위해 선보이는 식물 콘텐츠와 프로그램도 매력 포인트다.
―언제부터 가든패스를 준비했고, 준비 기간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지난해 초 가든패스 TF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상품 테스트 및 고객 조사, 개선점 도출 등을 진행했다. 또한 실제 조경학 박사인 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이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다채로운 식물 영상 콘텐츠를 게재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식물을 소재로 고객들과 다양하게 소통해왔다. 꽃, 정원, 숲 등 식물 콘텐츠의 경험가치를 고객들에게 어떻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인데, 사진이 현장의 느낌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는 것처럼, 가든패스도 직접 현장에 와서 체험해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가든패스 구독 콘텐츠나 이용혜택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텐데.
▲식물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발맞춘 가든패스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올해 가든패스 구독자에게 처음 공개되는 옛돌정원의 경우는 호암미술관 앞 호수변에 숨어있던 정원인데, 올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검토한 후 옛돌정원과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고객들이 가든패스를 통해 무엇을 얻어갔으면 하나.
▲지난해 봄 에버랜드 하늘정원길에서, 그리고 가을 은행나무숲에서 가든패스를 시범 운영할 당시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는 고객들이 있었다. 대자연 속에서 느끼는 힐링의 가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그 어떤 경험보다도 크고 깊은 울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고객들이 때때로 지치고 힘든 일상 생활을 보내고 계실텐데, 바쁜 삶 속에서도 가든패스를 통해 자연이 주는 쉼의 가치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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