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만(MAN)그룹 자회사 GLG가 운용하는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국내 첫 공모펀드 월배당 유형이 출시 11개월 만에 1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 수탁고(2월28일 기준)는 1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22일 설정된 상품으로, 연초 이후에만 250억원 이상 유입됐다. 성과도 뒷받침했다.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Ae클래스 기준)은 각각 3.16%, 5.14%로 수탁고 100억원 이상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중 1위에 올랐다.
연 환산 분배율은 7%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0차례 월분배가 이뤄졌다. 보유한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에 기반해 안정적인 월배당 재원을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하이일드 펀드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YTW(채권의 조기상환 가능성을 감안하여 계산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연환산 수익률)는 지난 1월말 기준 8.85%다. 비교지수 'ICE BofA Global High Yield Index' 수치(6.73%)를 웃돈다.
신한자산운용은 피투자펀드인 'MAN GLG High Yield Opportunities'의 종목 선택 능력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크레딧 스프레드가 타이트해진 상황에서 펀드 전체 일드는 시장 금리가 약 3% 상승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안전판을 제공한다.
박정호 신한자산운용 펀드솔루션 팀장은 "미국 하이일드는 여전히 고점 상태다.
당분간 유럽 하이일드에 집중하면서 가격 조정 시에 투자를 기회 모색할 예정"이라며 "펀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담보채권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 대기 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신한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C제일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 '신한MAN글로벌투자등급채권월배당'을 새로 내놓으며 글로벌 하이일드 월배당 라인업도 갖췄다.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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