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항공촬영협조 : 경기 북부 경찰청 박형식 경감, 김용옥 경위) 2025.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경쟁사라는 이유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 테크놀로지스의 광고 집행을 중단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지난 2월 27일 네이버로부터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집행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뤼튼은 약 2년 간 네이버에서 광고를 진행해왔는데 지난 2월 갑자기 광고 게시 반려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뤼튼이 네이버의 경쟁 서비스라는 이유에서다.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는 네이버 모바일 등 주요 화면에서 광고업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출되는 광고다.
이에 뤼튼은 네이버에 재차 광고 검수를 요청했지만, 네이버는 광고 집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는 입장을 바꿔 이날 광고 집행 재개를 뤼튼측에 알렸다.
뤼튼 관계자는 "오늘 낮 네이버에서 광고 집행을 재개해준다고 했다. 두 차례 동일 사유로 광고 심사를 반려당한 후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라며 "두 번씩이나 경쟁서비스 사유로 반려해다가 별다른 상황 변화도 없는데 갑자기 입장이 돌변해 당황스럽다. 무료 광고도 아니고 정당하게 비용을 치르고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데 광고 승인과 거부의 정확한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네이버나 뤼튼이나 특별히 서비스가 바뀐 것도 없는데 스타트업 상생을 이야기하던 네이버가 갑자기 경쟁자로 지목하고 광고마저 막아버리니 많이 당황스러웠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이렇게 나오면 그냥 당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광고 집행을 제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은 "통상적인 광고 플랫폼과 같이 내부 가이드라인 및 검수 절차에 따라 경쟁 서비스 광고 집행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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