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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끝판왕' 압구정 2구역 시공사 찾는다 [압구정 재건축 잰걸음]

토지·집값 등 자산 평가액 10조
강남구청, 상반기중 업체 선정
삼성물산·현대건설 수주전 예고

국내 최고 재건축사업지로 꼽히는 압구정 특별계획2구역이 70층에서 65층으로 층수를 낮추는 등 정비계획을 변경하고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토지와 집값 등 10조원이 넘는 평가자산을 갖춘 상징성과 사업성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최근 압구정 특별계획2구역 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안 재공람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압구정 2구역 조합은 이르면 이달 중 서울시로부터 최종 정비계획 결정고시가 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신현대 9·11·12차 27개동 1924세대를 재건축해 최고 65층 12개동 2571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6월 공고됐던 정비계획안에서는 최고 70층으로 추진했다가 65층으로 5층 낮추면서 기존 2606세대에서 35세대가 줄게 됐다.

KB부동산 일반평균 시세를 적용한 이 3곳의 종전자산 추정액은 지난해 6월 기준 무려 10조1376억원에 달한다. 단순 비교하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자산총액 기준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10조3770억원) 바로 뒤에 자리하며, 태광(9조6630억원)을 제치고 재계 50위에 해당한다. 특히 사업비 규모만 2조4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이다. 일반 분양가가 9000만~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합은 일정상 오는 6월 중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이어 9월 중에는 시공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내로라하는 주요 건설사들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할 의사를 비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한남4구역에서 정면승부를 펼쳤던 시공능력평가 기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리턴매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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