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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 다른 경험".. 해외여행 트렌드 재방문 수요 '뚜렷'

"같은 곳, 다른 경험".. 해외여행 트렌드 재방문 수요 '뚜렷'
이탈리아 폼페이. 노랑풍선 제공

해외여행 트렌드에 재방문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노랑풍선이 자사 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 3~6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N차 여행'(재방문 여행)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여행한 경험이 있는 장소를 다시 찾아가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경우는 과거 3~4개국을 둘러보는 일정이 많았지만 한 나라를 더욱 깊이 있게 탐방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개별 국가를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기존 4개국 여행 대신 2~3개국으로 국가 수를 줄이는 패턴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파리 외에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프로방스, 니스, 보르도 등의 소도시를 포함하는 일정이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 등 대도시를 넘어 아말피 해안, 시칠리아, 토스카나 지방을 탐방하는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곳, 다른 경험".. 해외여행 트렌드 재방문 수요 '뚜렷'
일본 후지산. 노랑풍선 제공

대표적인 N차 여행지인 일본의 경우도 재방문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같은 곳,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 취향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선택형 상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패키지 여행이 출발부터 도착까지 정해진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일정의 유연성을 높여 핵심 코스는 함께하면서도 자유시간을 활용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일정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쿄와 오사카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 중 60% 이상이 도심 투어와 후지산, 고베 관광 혹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선택 일정이 포함된 상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후쿠오카 역시 근교의 히타 또는 고코노에를 함께 방문하는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은 단순한 관광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방문 고객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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