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상업 생산 시작...5월께 수출 시작
생산의 70% 인도네시아향...30%는 수출향
연간 약 2.8조 규모 매출 예상
인니 국가전략사업에 포함되면서 사업 '탄력'
2024년 9월 11일(수)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 투자부 장관(왼쪽)과 임동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대표이사(오른쪽)가 반튼주 칠르곤(Cilegon)시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부 홈페이지 갈무리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울=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25~2029년 국가전략사업(PSN) 77개를 공식 승인한 가운데, 사업 목록에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뉴에틸렌 프로젝트(LINE 프로젝트)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승인된 2025~2029년 중기 국가개발계획(RPJMN)을 명시한 2025년 대통령령 제12호에 따른 것이다.
7일 콘탄 등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77개 주요사업 중 48개는 이전 정부에서 이어지는 사업이며 29개는 새롭게 지정된 프로젝트다.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단지 프로젝트는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후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프로젝트다.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되면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규제 완화와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LINE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LCI)이 반튼주 칠르곤(Cilegon)시에 110헥타르 크기로 건설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LCI)은 각각 롯데케미칼이 지분 49%, 롯데케미칼 자회사(지분 75.86%)인 LOTTE Chemical Titan Holding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총 39억달러(약 5조6429억원)가 투입된 이 사업은 2018년 12월 착공됐으나 토지 분쟁, 인허가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4년간 중단됐다. 이후 2022년 4월부터 공사가 본격 재개, 2024년 기준 97.8%의 공정률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단지의 상업적 생산은 이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 투자부 장관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동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대표이사는 "2025년 5월부터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가 포함된다. 연간 20억달러(약 2조8932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공장은 △폴리프로필렌(PP) △부타디엔(BD) △벤젠 △톨루엔 △자일렌(BTX)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페트병, 타이어, 페인트, 의료기기, 방충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핵심 소재다.
전체 생산량의 70%는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공급되며 남은 30%는 수출될 예정이다.
LINE 프로젝트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총 1만4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이 중 96%는 현지 인력 채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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