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어피니티에 매각 절차 진행 롯데렌탈
무디스 'Baa3', 피치 'BBB-' 받아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동일 수준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롯데렌탈 제공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렌탈은 최근 글로벌 대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등급 'Baa3'을 재확인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무디스에서 받은 Baa3은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와 동일한 신용등급이다. 업계에 따르면 Baa3은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 기준 AA+에서 AA- 수준이다.
롯데렌탈은 계열 지원 및 정부 지원을 배제한 독자신용등급에서도 Baa3을 받았다. 이는 독자신용등급 기준 한국전력공사 및 국내 우량 캐피탈사와 동일한 등급이다.
롯데렌탈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BBB-' 등급을 받았다. 이는 무디스의 Baa3 등급과 동일 수준이다. 피치의 BBB- 등급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 닛산, 포드 등과 같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로 대주주가 변경되는 경우 기업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지만, 롯데렌탈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레버리지 활용 여력 확보로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는 오는 11일 롯데와 롯데렌탈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을 앞두고 있다.
실제 롯데렌탈의 2024년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77%로 경쟁사 및 주요 할부금융사는 부채비율 대비 낮은 상황이다. 롯데렌탈의 이자, 세금 미지급 및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는 2024년 기준 1조3627억원이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통상 1.5를 넘어서면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하는데, 롯데렌탈의 이자보상배율은 1.8배다.
렌탈자산 특성상 향후 발생할 렌탈료 수익 및 중고차 판매 수익 등은 유형자산 금액으로 볼 수 있다. 2024년말 롯데렌탈의 총자산은 7조, 유형자산은 5조4000억원이다. 렌탈차량의 소유권은 롯데렌탈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연체 징후 발생시 즉시 차량을 회수하고 재렌탈, 중고차매각을 통해 현금확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렌탈은 2024년 매출액 2조8029억원, 영업이익 28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34.7% 늘어난 7313억원, 716억원이다. 4·4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주요 자산건전성과 재무건전성 지표가 최우량 캐피탈사보다도 우위에 있다"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신평사에서 받은 투자적격등급 재인증을 통해 신용등급 상승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