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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철우 본부장 "AX 솔루션으로 은행·보험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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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철우 본부장 "AX 솔루션으로 은행·보험사 공략"
KT 엔터프라이즈부문 박철우 금융사업본부장(상무)이 지난 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올 여름께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을 첫 공급할 예정이다. 은행과 보험사를 적극 공략하겠다."
KT 엔터프라이즈부문 박철우 금융사업본부장(상무)은 지난 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인공지능 전환(AX) 기업간거래(B2B)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기반으로 한 KT의 AX 솔루션이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사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KT는 금융사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2024년 말 전사적으로 새로운 AX 사업체계를 개편했다. 금융사들은 AI 도입과 접목, 활용에 대한 많은 필요성을 느끼지만 규제 등 여러 제약사항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데 착안해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이 과정에서 도입 솔루션에 대한 검증을 거치고 실제 업무 접목과 활용에 용이하도록 하는데 개발의 초점을 두고 있다. KT AX 솔루션은 △기업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하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기업 윤리와 규제 등을 검증하는 리스펀서블(Responsible) AI 등이 포함된다. KT AX 솔루션의 차별점은 한국 내 사업에 최적화됐다는 점이다. KT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모두 습득해 규제 등 상황별 가장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 상무는 금융의 경우 업종 특성상 AX를 접목해 생산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많다고 강조했다. AI 고객센터(AICC)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고객센터로 챗봇을 활용중이지만 아직은 한계가 많다. 특정 업무 및 단순 반복에 특화된 챗봇은 문의 응답 시간을 단축하는 등 제한적 기능만 수행하기 때문이다. KT가 개발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CC는 고객 질문을 자동으로 분석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일부 은행들이 시범 운영 중인 무인 지점, 보험사 자산관리사(FA)의 상품 요약·정리·추천 등에도 AX 솔루션이 쓰이고 있다.
박 상무는 "현재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 등 분야별 각각 1~2곳씩 공급 계약 논의가 진행중이며 최종 계약을 맺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생산 효율 향상을 원하는 국내 제조사들에도 AX 솔루션 공급을 추진 중이다. 박 상무는 "트럼프 2.0 시대 들어 외부 변수가 더 많아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오퍼레이션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야할 것 중에 통신과 연결되는 분야가 굉장히 많다"면서 "기업 메시지와 연결된 피싱·스미싱 탐지·차단, 다크팩토리(완전자동화) 등 정보기술(IT) 관점의 솔루션과 KT의 통신 솔루션이 연계돼 융합되면 파워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