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마포더클래시와 격차 벌려
84㎡ 작년말 1억6500만원 차이
올해 2억9000만원으로 더 커져
마프자 전월세 거래량도 4배 많아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마포더클래시 외관 사진=최가영 기자
마포구 대장아파트 자리를 넘겨받은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한달만에 2억원이 뛰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입지나 입주연도가 비슷한 마포더클래시도 신고가를 쓰면서 추격하고 있지만 두 아파트간 격차는 벌어지는 모습이다.
9일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마포프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 1월 23억9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마포더클래시의 같은 평형은 지난달 2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까지 거래된 내역으로 비교해보면 12월 프레스티지자이는 21억8500만원, 11월 더클래시는 20억2000만원으로 차이는 1억6500만원이었는데 두달만에 2억9000만원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두 단지는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뒤 아현뉴타운에 나란히 위치한다. 위치뿐 아니라 준공시기나 세대 규모도 큰 차이가 없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1694가구로 2021년 3월 사용승인을 받았고, 마포더클래시는 2022년 12월 사용승인을 받은 1419가구 규모의 단지다.
가격 차이는 '자녀 교육에 얼마나 친화적인가'에서 시작됐다. 프레스티지자이는 한서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다.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정문 앞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더클래시는 동에 따라 한서초등학교와 아현초등학교로 나눠 배정된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단지를 벗어나 차가 다니는 도로를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은 프레스티지자이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또 6호선 대흥역 인근에 형성된 학원가 접근성도 가격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단지 내 상가 업종 다양성과 수영장 등 커뮤니티 면에서 프레스티지자이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전월세 거래량에도 이 같은 선호가 반영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6개월간 전월세 거래량은 프레스티지자이 120건, 더클래시가 31건이었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일반적으로 프레스티지자이에 물량이 없어 비슷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주변으로 수요가 넘어가면서 최근에는 더클래시의 가격이 많이 따라붙었다"며 "최근 호가는 프레스티지자이 24억5000만~25억원, 더클래시가 22억원에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마포구 대장주로 불리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2014년 준공된 12년 차 단지다. 이후 주변에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대장 아파트 자리를 내줬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월 최고가인 21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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