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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공공임대주택 리모델링' 유원하나 재입주 개시

'노후 공공임대주택 리모델링' 유원하나 재입주 개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소재 노후임대주택 품질개선 시범사업 아파트를 방문해 재입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첫 단지인 홍제 유원하나아파트에 기존 입주자의 재입주가 시작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준공 이후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지만 낙후된 시설로 인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1994년 준공된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는 2022년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재개발 임대주택 1개동 150세대를 대상으로 입주민이 거주하는 전용공간, 공용시설, 커뮤니티 시설까지 전면 개선했다.

서울시는 단지 내 노후 시설물을 통합 수선하고 △고품질 자재 사용 △산뜻하고 트렌디한 색감 마감 △이동약자 위한 편의시설 설치·개선 △커뮤니티 공간 개선 △고화질 CCTV 설치 확대 등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의 만족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지난해 입주민 이주 후 착공에 들어간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는 올해 2월 준공 후 입주민 점검·사후 보수까지 완료했다. 4월까지 공가 세대를 제외한 120세대가 재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고품질 마감으로 품질을 높였다. 임대아파트가 저소득·배려 계층을 위한 주택이라는 기존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자연스러운 소통을 추구했다.

단열 현관문과 고품질 창호를 설치하고 보일러를 교체하면서 단열 기능을 높이고 외부 소음까지 차단했다. 입구에는 키 큰 신발장, 욕실에는 상부장과 젠다이, 발코니에는 시스템 선반과 전동식 빨래 건조대를 설치해 수납공간 또한 확보했다.

세대별 고품질 자재를 사용해 빌트인 세탁기, 주방 인조 대리석 상판, 현관 마루굽틀 등을 설치했다. 또 내수성이 뛰어난 주방가구와 배선 기구 등을 교체해 입주자 생활 편의성을 제고했다. 절수형 수전·양변기를 설치해 에너지 절감 효과도 개선했다.

입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분리수거장과 자전거 보관소에는 지붕 구조 가림막과 표지판을 설치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노후 엘리베이터를 교체하고 실내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아파트 내외부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세대 내부에 화이트와 밝은 그레이톤의 친환경 실크 벽지와 바닥 시공을 하고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설치했으며, 건물 전체 외벽은 분양 동과 동일한 색감으로 재도장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개선된 모습을 직접 살피고 재입주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 중에 3개 단지를 또 리모델링을 해서 새로 입주하게 되고 아마 점차 물량이 늘어나게 될 걸로 예측된다"면서 "서울시 내 오래된 임대 아파트 단지 100여 군데를 누구나 살고 싶은 집으로 꾸준히 리모델링해서 주거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