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폭락, 가상자산 타격
하루 새 비트코인 5% 이상, 이더리움 11% 이상 급락
Chat gpt로 생성한 가상자산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가상자산 급락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사이 5% 넘게 급락해 7만달러대로 내려앉고, 이더리움, XRP(구 리플), 솔라나의 가격은 10% 이상 떨어졌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7037달러로 지난 24시간동안 5.19%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통칭하는 알트코인은 더욱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대비 11.63%, XRP는 11.02%, BNB는 8.62%, 솔라나는 10.66% 급락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주식 등 투자자산의 폭락이 발생한 영향이다. 현지시간 10일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0% 급락해 2년 6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 역시 2.7% 하락하며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식과 위험자산이라는 특성을 공유하는 가상자산의 가격은 나스닥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 왔다. 경기침체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 더 크게 불어닥친 것이다.
이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극도의 공포(15)' 상태에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0~100사이의 지수로 가상자산 시장의 과열 정도를 판단한다. 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동반돼 매도세가 예상되는 시장 상태인 '공포'에 해당한다. ‘극도의 공포’는 이런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극에 달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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